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정신과와 심리검사, 설문지에 대한 개인적 생각
    정신과 관련 2020. 12. 22. 10:21

    의원을 개설하고 제법 많은 환자분들이 오셨습니다.

    정신과에 처음 온 분도 많지만

    다른 정신과에 다니다 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간혹 이런 말을 하는 환자분들이 계십니다.

    '전 설문지에서 심한 우울증이 나왔어요.'

    '설문지 점수를 보니까 극심한 우울증이래요.'

    '심리검사에서 심한 우울증이라고 했어요.'

     

    물론 환자분들이 말을 잘못 기억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런 이야기의 공통점은,

     

    설문지, 심리검사를 통해 진단을 대체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정신과의 특징은, 의사가 면담을 통해 진단을 내린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설문지와 심리검사를 참조할 수는 있지만,

    설문지와 심리검사가 절대 주가 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진짜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정신과 의사의 자격이 없고,

    이걸 알면서도 한다면, 

    글쎄요. 어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설문지와 심리검사는 좋은 도구입니다.

    면담으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증상을 확인할 수 있고,

    진단에 어려움이 있을 때 보조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의 변화 추이를 수치화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몇십만원짜리 심리검사만을 한 후

    의사는 3분 만나고 진료를 끝내버린다면 정신과 의사의 자격이 없습니다.

    설문지 다수를 한 후 그것을 통해 진단을 내린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