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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터민 부작용이 이 정도인데.
    비만과 다이어트 2020. 6. 6. 09:47

    비만학회에서 전문가 과정을 겪으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펜터민이 굉장히 위험한 약이라고
    학회에서 얘기를 해 봤었는데,
    비만 전문가를 자처하는 교수조차
    정신과적 부작용에 대해
    '별로 없다' '심각하지 않다'
    라고 말하던 것이었습니다.

    왜일까요?

    왜긴 왜야
    처방은 가정의학과 내과에서 받고
    부작용 나면 약때문인줄 모르고
    정신과로 오니까 그렇지.


    며칠 전 한 50세 정도의 환자가
    갑자기 2일 전부터 쉴새없이 난동을 부리고
    소리를 지르면서 의사소통 되지 않아 왔습니다.
    증상 심각성에 비해
    기존 정신과 병력이 불명확해서 좀 이상하다,
    양극성 장애 가능성이 높으려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좀 나아지고 대화해보니
    피해망상, 사고와해가 동반되어 있더군요.

    며칠 후 나온 혈액검사는
    간수치 790
    크레아티닌 3.2
    매우 심각했습니다.
    아마 이틀간 물도 식사도 안하고
    잠도 안 자면서
    집 안을 산산조각 낼 정도로 활동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약물 과량복용 가능성도 있구요.

    일단 지켜보기로 하고,
    나중에 보호자가 갖다준 자가약을 확인해 보니

    펜터민.

    아, 이러니 기존 병력이 불분명했죠.
    조현병이나 이런 증상이 50세에 초발은 드문데.
    약 때문에 발생했단걸 순간 생각을 못했네요.
    종종 겪으면서도.

    이 외에도 펜터민으로 인생 망친 환자분들
    여러 분 봤습니다.
    가장 어이없었던 것은
    조현병 진단받고 5년간 치료받았는데
    첫 발병시부터 펜터민 복용중이었고,
    펜터민 끊게 하니까 정신과약 끊어도
    별 증상 없이 멀쩡하던분.
    이거 펜터민 부작용이었던줄 누가 알겠어요?
    내과 가정의학과에선 환자가 조르니까 그냥 약 주고
    정신과에선 약 먹는줄 확인 안해봐서 모르고.

    전에는 동업자 정신이랍시고
    가정의학과 내과에서 펜터민을 처방하다
    환자가 정신병 증상으로 입원하더라도
    보호자한테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원래 약이란게 다 부작용이 있고
    좀 안 맞으셨던것 같다고.

    그냥 제 생각 그대로 말하렵니다.
    실력 없는 의사가 공부도 안하고 함부로 약 주다가
    환자 사망 직전까지 가셨다고.
    어떻게 할진 알아서 하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리고 진단서 써드리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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